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최근 발생한 한강버스 운행 중단 사고를 계기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교체를 목표로 움직이는 민주당이 안전 문제를 중심축으로 오 시장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전날(15일)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한강버스가 얕은 수심 구간에 진입해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안전행정보다 더 중요한 행정은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배에는 승객 8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다행히 모두 구조됐다.
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와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태스크포스) 소속 박주민·천준호·김영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을 집중 비판했다. 새서울준비특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사실 총 16번의 사고가 있었다”며 “오 시장은 그럼에도 여기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 없이 무리하게 한강버스를 계속 운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에게 공개 면담도 요청했다. TF 단장인 천준호 의원도 “지금이라도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관련 전면 검토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박홍근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박 의원은 전날 한강버스에 탑승했던 지인으로부터 받은 제보를 소개하며 “저녁에 사고가 난 곳과 유사한 지점에서 오후 1시 10분경 한강버스가 부표와 부딪쳤는지 충격을 받고 10여 분 가까이 멈춰선 사고가 먼저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도 “한강버스 운항 안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안전 점검을 특별 지시했다.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총리는 뚝섬 한강버스 선착장 안전 점검(14일) 이후 불과 하루 만에 발생한 운항 중단 사고와 관련해 선착장 위치 선정 및 운항 노선 결정 시 한강 지형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포함해 안전성 전반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