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올해 1.0%·내년 1.6% 성장…물가 2% 안착 “완만한 회복 흐름”

입력 2025-11-14 10: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글로벌 거시경제전망 2026~2027’ 보고서, 세계경제 올 2.6%·내년 2.5% 성장 예상

▲부산항 신항 전경(7부두 상공에서 바라본컷)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
▲부산항 신항 전경(7부두 상공에서 바라본컷)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경제 성장률을 올해 1.0%, 내년 1.6%로 전망했다.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호조, 민간소비 회복이 성장세를 이끌겠지만, 대외 수요 둔화와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완전한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14일 무디스는 ‘글로벌 거시경제전망 2026~2027’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중심의 순수출 개선과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여건 완화가 경제활동을 지지하고 있으나, 미·중 갈등 심화와 글로벌 기술 규제 확산이 한국 제조업의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는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평가됐다. 무디스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와 내년 모두 2.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식품 가격 변동성이 완화된 데다, 국내 수요 회복 속도도 과열되지 않아 중기적 물가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서비스 물가의 점진적 상승과 임금 압력 확대는 물가 하방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물가가 목표 수준에 근접했고 성장률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금리 변동성에 민감한 한국 특성상 완만한 속도의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네차례에 걸쳐 총 100bp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점진적 완화 경로를 선택하고 있다.

(무디스)
(무디스)
한국경제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세계 경제가 올해 2.6%, 내년 2.5%를 예상하면서 ‘완만한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소비와 인공지능(AI) 투자 덕에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되겠지만, 노동시장 약화와 정책 불확실성은 하방 위험으로 지목했다. 중국은 내수 부진과 구조개혁 영향으로 성장률이 내년 4.5%, 2027년 4.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은 생산성 정체와 정치 불확실성으로 ‘저성장 고착’을 면하기 어렵다고 봤다.

무디스는 “글로벌 교역 구조가 미·중 디커플링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간재·기술 중심의 한국 수출은 지속적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AI·반도체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회복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환율 급등에 증권사 외환거래 실적 ‘와르르’
  • 조세호·박나래·조진웅, 하룻밤 새 터진 의혹들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15: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00,000
    • -1.29%
    • 이더리움
    • 4,706,000
    • -1.51%
    • 비트코인 캐시
    • 855,500
    • -3.11%
    • 리플
    • 3,104
    • -4.35%
    • 솔라나
    • 206,100
    • -3.92%
    • 에이다
    • 652
    • -2.69%
    • 트론
    • 425
    • +2.16%
    • 스텔라루멘
    • 375
    • -1.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20
    • -2.06%
    • 체인링크
    • 21,150
    • -1.99%
    • 샌드박스
    • 221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