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전장’ 사랑…獨 벤츠와도 깊어지나

입력 2025-11-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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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켈레니우스 회장 회동⋯6개월만
삼성SDI 배터리 공급 여부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호 기자 hyunh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호 기자 hyunh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년 만에 방한한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과 회동하며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확대에 나섰다. 그간 삼성은 BMW, 아우디 등과는 긴밀한 사업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벤츠와는 상대적으로 미지근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양사 간 협력 범위가 대폭 강화될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칼레니우스 회장과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승지원에서 만찬 회동을 벌였다. 두 사람이 만난 건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만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BMW, 아우디와는 차량용 반도체,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벤츠와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전장 자회사인 하만을 통해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탑재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는 수준이다.

다만 이번에 이 회장이 직접 나서는 만큼 벤츠와의 진일보된 공급 협력 관계 구축이 기대된다.

특히 삼성SDI가 벤츠에 차량용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벤츠와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경우 BMW, 아우디를 포함해 독일의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게 된다. 삼성SDI는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들이 전기차 모델에 탑재하는 각형 배터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본인이 국내외 전장 사업 최전선에서 나서며 직접 주도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정의선 당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회동하면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사 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2022년에는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만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고, 2023년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 연구소에서 만나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 올해 3월에는 중국 BYD 본사를 방문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만나며 중국 전기차 업계의 유력 기업들과도 협업을 모색했다.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내년부터 2032년까지 유럽 시장에 판매될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머스크 CEO와의 회동 이후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량 칩 AI6에 대한 대형 파운드리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7년 당시에는 하만을 주도적으로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장사업팀을 하만협력팀으로 확대 개편하며 하만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 역량을 결집했다. 하만은 인수 당시 영업이익이 60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3000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세웠다.

한편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아 LG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이 참석했다. 벤츠 측에서는 칼레니우스 회장을 비롯해 마티아스 바이틀 CEO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양측은 이날 회동을 통해 LG그룹의 전장·디스플레이·배터리·자율주행센싱 분야 등 전장 역량을 결집한 차세대 설루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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