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끝났지만, 유통업계의 ‘수능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은 한동안 이어진다. 매년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외식업계는 물론 테마파크 등에서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마련해 또 하나의 연말 소비 특수를 누려왔다. 올해는 호텔 카페, 뷔페 등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도 눈에 띄어 유통업계의 전략도 더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한 프로모션이 이어지고 있다. SPC그룹의 파스쿠찌는 16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파스쿠찌의 겨울 시즌 음료와 디저트&음료 세트, 홀케이크 등을 최대 20% 혜택가에 제공하며, SPC그룹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도 수험생에 한해 30일까지 메인 메뉴 주문 시 ‘BBQ 폭립 플래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주요 테마파크의 수험생 할인 등도 대표적인 수능 특수 이벤트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이달 말까지 에버랜드 정문에서 매일 수험생 우대를 받고 입장한 방문객 400명을 대상으로 ‘수능 응원 부적 카드’도 선물로 증정한다. 카드를 사용하면 에버랜드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솜포인트를 최대 5만 솜까지 선물하는 룰렛 이벤트와 에버랜드 정기권, 뷰티·배달 상품권 등을 받을 수 있는 경품 응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롯데월드도 11월까지 어드벤처와 어드벤처 부산 종합이용권을 각각 2만6000원, 2만 원에 판매하며 아쿠아리움과 서울스카이는 입장권은 50% 할인한 1만7500원, 1만550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매표소에서 수험표 및 신분증 등 본인 확인이 가능한 증빙을 제시하면 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레고랜드 방문 시에도 수험표를 갖고 방문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본인 1일 입장권 50% 할인을 제공한다.
올해는 호텔, 리조트 등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도 눈에 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모모카페(MoMo Café)에서는 13일부터 30일까지 수험생과 가족(본인 포함 최대 6인)을 대상으로 점심 및 저녁 뷔페 20% 할인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방문 하루 전까지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이용 가능하다. 과거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식사를 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었지만 호텔 카페나 식당, 뷔페 등을 이용하는 수요도 느는 셈이다.
대명소노그룹도 수험생 대상 이벤트를 마련했다. 소노캄 고양에서는 수험생 본인에 한해 뷔페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식음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또 워터파크도 저렴하게 이용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대명소노는 오션월드를 비롯한 오션어드벤처(거제,천안), 오션플레이(델피노,양양,삼척,단양,변산) 등 전국 8개 워터파크에서 수험생 본인은 워터파크 입장권을 약 61% 할인, 동반 3인까지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체에서도 수능 특수는 놓칠 수 없는 ‘13월의 월급’이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1~7일 수능 준비에 필요한 필기구 매출이 2주 전보다 38.2% 급증했다. 수능 응원 상품인 찹쌀떡 매출은 22.7% 증가했으며, EBS와 협업해 선보인 ‘빼빼로특강 2종’도 500개 이상 판매되는 등 높인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