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에 대해 EBS 현장교사단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으며, 올해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의 출제경향을 유지해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한병훈 덕산고 교사(EBS 국어 강사)는 이날 오전 세종 교육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9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의 출제경향을 유지했으며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고루 출제하여 변별력을 높이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 교사는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지 않고 선지를 판단하는 정보가 지문에 명시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문항이 출제됐으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국어는 모든 전 영역별로 난도가 좀 고르게 배치가 되어 있었다면 올해 국어에서는 독서의 난도가 올라간 반면 문학이나 선택과목의 난도가 낮아져서 적정한 난도를 유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서 영역에서의 대응력에 따라서 학생들이 어렵게 체감할 수도 있다. 다만 문학과 선택과목의 난도를 확실하게 낮춰줌으로써 균형을 맞췄다”며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에 근접하고 유사한 난이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능 국어의 EBS 연계율은 53.3%로 총 24문항이 연계됐다. 한 교사는 “독서의 4개 지문 모두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다룬 핵심 개념과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여 연계율과 연계 체감도를 모두 높였다”며 “문학 작품의 경우에도 여덟 작품 중에 세 작품이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그대로 출제되어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교시가 끝난 후 출제본부는 국어영역에 대해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하여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EBS 수능 교재를 연계해 출제함으로써 학생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