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수도서 하루 사이 폭탄테러 2건 발생…최소 20명 사망

입력 2025-11-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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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법원 정문 인근서 테러
전날 인도 뉴델리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 발생
양국, 테러에 상대 정부 연관 주장하며 긴장 고조
전문가 “양국 간 군사 충돌 재점화 가능성 커져”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지방법원 정문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현지 경찰이 손상된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지방법원 정문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현지 경찰이 손상된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AFP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의 수도에서 하루 사이에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며 오랜 앙숙 관계인 두 국가 사이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 정부 모두 하루 사이에 발생한 두 테러 사건이 상대국과 관련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일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지방법원 정문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죽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상자도 10명 이상이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모흐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테러범이 법원 건물 진입을 노렸지만, 실패한 뒤 경찰차 근처에서 폭발물을 터뜨렸다”며 “사상자 대부분은 법원에 출석하려던 시민과 행인이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수사 당국은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TTP 역시 사건이 벌어진 후 자신들이 공격을 자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TTP 측은 “파키스탄에서 비이슬람법에 따라 판결한 판사를 비롯한 변호사와 공무원들이 표적이었다”고 밝혔다.

나크비 장관은 “이번 공격은 TTP와 연계해 인도의 지원을 받는 세력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리 세력이 관여된 것으로 보인다”며 “책임자를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 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파키스탄 정부는) 명백하게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파키스탄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인도와 관련한 허위 주장을 꾸며내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계략”이라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인도 수사당국 인원들이 뉴델리 레드포트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델리/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인도 수사당국 인원들이 뉴델리 레드포트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델리/로이터연합뉴스)

해당 사건 전날인 10일엔 인도에서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오후 6시 52분께 인도 뉴델리의 유적지인 ‘레드 포트’ 인근에서 정차해 있던 차량이 폭발해 최소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인도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카슈미르 출신 의사 3명을 테러방지법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파키스탄 기반 이슬람 무장단체인 자이시-에-무함마드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 모두 테러 사건이 발생한 것을 두고 수비르 신하 영국 런던대 남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양국 간 또 다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하 소장은 “올 5월 있었던 인도의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 작전이 제한적인 성공만 거뒀음에도 대다수 인도인은 당시 작전을 엄청난 성공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많은 인도인은 (파키스탄과의) 또 다른 분쟁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은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26명이 사망한 총기 테러 사건이 기폭제가 돼 5월에 서로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는 군사적 충돌을 일으켰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사흘 만에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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