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오지훈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3)이 경기아트센터의 심각한 예술단 결원 사태를 강하게 질타하며, “도민의 문화향유를 책임지는 기관이 인력공백으로 공연의 질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11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아트센터의 4개 도립예술단 정원 286명 중 31명이 결원 상태이며, 특히 경기도극단은 30% 이상이 비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감독조차 공석인 상황에서 작품 수 감소와 공연 질 저하는 불가피하다”며 “도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이 정도로 방치되는 건 명백한 운영실패”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인력 부족이 아니라, 내부 불화와 부조리 민원, 단원 간 갈등이 이어지는 조직문화가 근본 원인”이라며 “예술인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한, 아무리 공모를 해도 인재는 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보고서에 ‘ESG경영’, ‘조직문화 혁신’ 같은 추상적 단어만 나열돼 있다”며 “현장에선 예술단이 붕괴되고 있는데, 실질적 로드맵은 어디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민의 문화예술 수준을 대표하는 기관”이라며 “공연의 질이 곧 기관의 성과이고, 그 중심에는 단원이 있다. 결원 31명, 내부 불협화음, 감독공백 사태를 즉시 해소하지 않으면, 도민이 체감하는 문화수준은 급격히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오 의원은 “지금 필요한 건 문구가 아니라 실행”이라며 “단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무대에 설 수 있는 조직문화재 정비와 인력 충원 계획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