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 신화’ 김민석의 더핑크퐁컴퍼니⋯글로벌 엔터 테크 기업 도약

입력 2025-11-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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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더핑크퐁컴퍼니)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더핑크퐁컴퍼니)
전 세계 아이들이 따라 부른 ‘아기상어’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었다. 2010년 김민석 대표가 설립한 더핑크퐁컴퍼니는 한국 로컬 콘텐츠에 머무르지 않고 초기부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디지털 콘텐츠 제작 전략을 추진해왔다. 스마트폰이 막 대중화되던 시기 김 대표는 모바일·유튜브 기반의 유아 콘텐츠 소비 변화에 주목했고 ‘본 글로벌(Born Global)’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전 세계 244개국·25개 언어로 콘텐츠를 기획·제작·배급하며 지식재산권(IP) 파급력을 넓혀왔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쌓아온 IP 성공 경험에 AI·데이터 기반 제작 역량을 결합해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대표가 이끄는 더핑크퐁컴퍼니가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핑크퐁 △아기상어 △호기 △베베핀 △씰룩 등 다채로운 패밀리 IP를 보유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 결과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투자 수요에서도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6~7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에서는 8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배정 물량 50만주 중에서 4억2343만288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8조 4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는 2300개 기관이 참여해 61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38,000원으로 확정됐다.

현재 더핑크퐁컴퍼니의 전체 유튜브 채널은 누적 구독자 2억8000만 명, 누적 조회수 1900억 회를 돌파했으며 모바일 앱 다운로드는 5억 3000만 건에 달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 전반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 콘텐츠인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60개월 연속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수성 중이며 ‘베베핀 플레이타임’ 등 후속 시리즈 역시 넷플릭스 키즈 부문 11개국 1위를 달성하고 있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974억 원, 영업이익은 1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37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약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단일 콘텐츠 흥행에 따라 실적 변동 폭이 큰 일반 콘텐츠 기업들과 달리 더핑크퐁컴퍼니가 영화·애니메이션·유튜브 오리지널 등 영상 콘텐츠 제작을 넘어, 음원·공연·모바일 앱·제품 라이선싱·글로벌 파트너십으로 IP 전주기에 걸친 수익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은 경쟁력의 지속성과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핑크퐁은 음원 분야에서도 BTS, 블랙핑크 등 K팝 스타와 견주어 손색이 없는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IP로 평가된다. 대표곡 ‘핑크퐁 아기상어’는 2019년 1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32위를 기록한 뒤 20주 연속 차트에 오른 바 있으며 2022년 11월에는 국내 IP 최초로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스트리밍 2억 회 이상을 달성하며 최다 스트리밍 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에는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10억 회를 돌파하고 월간 청취자 수 430만 명을 기록하며 K-콘텐츠 음원 중에서도 상위권 경쟁력을 확보했다.

'핑크퐁'은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백악관에 입성하기도 했다. '핑크퐁 아기상어'와 '베베핀'은 디즈니의 '위니 더 푸'와 '티거', 유니버설 픽쳐스의 '미니언즈', 피너츠의 '스누피'와 '찰리브라운' 등 세계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백악관 부활절 행사에 참여해 K캐릭터의 글로벌 위상을 입증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IP 확장과 제작 효율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IP 출시 주기를 단축하고 장편 애니메이션 및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IP 라이프사이클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김민석 대표는 “더핑크퐁컴퍼니는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설계하는 기업”이라며 “소수의 작가주의에 머무르기보다 콘텐츠의 폭넓은 노출과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가치를 증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와 기술의 결합을 통해 콘텐츠만으로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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