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1일 한화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이 이달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할 것으로 봤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와 금융안정, 성장 모두 인하보다는 동결의 실익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안정은 부동산보다 외환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부동산 시장에 주로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외환시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 외환시장은 대미 현금투자라는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며 "200억 달러는 우리 외환시장에 중립적인 영향을 주는 상한 규모로, 외환시장의 완충지대가 크게 얇아졌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현금투자액을 한국은행과 기재부의 외화자산 운용수익, 외화표시 채권발행으로 재원을 조달할 예정"이라며 "항시 운용 수익을 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여기에 더해, 한미 재무당국 간 환율정책 합의는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외환시장 대응능력이 감소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결정"이라고 짚었다.
또한 "내년 국내 성장률 전망치는 1.8~2.0%이며 상, 하반기 각각 2.0%, 1.8% 수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저점을 통과한 내수, 길어지는 반도체 사이클과 통상환경 불확실성 감소로 성장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성장에 대한 통화정책의 추가 대응 필요성이 작아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