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전국에 약 2만 명의 경찰이 투입돼 교통과 안전관리에 나선다. 최근 잇따른 학교 폭파 협박 사건을 고려해 비상 대응 체계도 강화됐다.
경찰청은 13일 수능이 치러지는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 1만475명과 순찰차 2238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경적 등 소음 행위를 통제한다.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은 현장 상황에 따라 순찰차로 이동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험장 내·외부 안전 확보를 위해 출제본부와 채점본부 등에도 9210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된다. 경찰은 “모방범죄 가능성과 대응 효율성을 고려해 세부 대책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폭발물 협박 등 위기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이후 학교와 공공기관을 겨냥한 폭파 협박이 잇따르면서 경찰은 교육 당국과 협의해 주요 범행 수법과 대응 지침을 공유했다. 특히 일본 변호사 사칭 방식이 다수 포착돼 예방 교육에 반영됐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태원과 홍대 일대에서 핼러윈 기간 특별 근무를 시행했다. 이 기간 두 지역 파출소와 지구대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9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3건)보다 33% 증가했으나 큰 사고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력해 인파 밀집 지역의 안전 확보에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