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 회복 시험대된 광군제…연장전·AI로 불씨 살린다

입력 2025-11-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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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짜리 행사서 한 달 이상 길어져
자체 생성 AI 탑재해 검색·추천 강화
온라인 쇼핑서 AI 효과 확인 가늠자 역할도

▲알리바바 그룹 로고 앞에 쇼핑 카트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알리바바 그룹 로고 앞에 쇼핑 카트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연중 최대 쇼핑 축제로 꼽히는 ‘광군제(독신자의 날·11월 11일)’ 행사가 후반전에 돌입했다. 경기 부진 속에서 위축된 소비자들을 달래기 위해 과거 하루짜리였던 대형 세일 행사가 올해에는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자 총력전을 하고 있다고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광군제’는 2009년 알리바바그룹이 시작한 세일 행사로, 중국 온라인 쇼핑 업계에서 6월의 ‘6.18 쇼핑 페스티벌’과 함께 양대 쇼핑 축제로 꼽힌다. 연간 유통 총액(GMV)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다. 최근에는 알리바바와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며, 광군제 열풍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매년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소비자들이 내수 침체에 지갑을 닫으면서 행사가 대폭 길어지게 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11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행사를 진행했다. 5300만 명 이상의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500억 위안(약 10조2300억 원) 상당의 할인 쿠폰도 뿌렸다. 2위 징둥그룹(JD닷컴)은 올해 10월 9일에 행사를 시작했다.

대기업들은 수요 촉진을 위해 AI 활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 쇼핑 앱에 자체 AI 기반 모델을 탑재해 검색 및 상품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예를 들어 ‘윈난성 특산 송로버섯 중 가성비 좋은 제품은?’이라는 질문에 생성형 AI가 답변하며 상품을 추천한다. 추천하는 산지나 제조사를 소개한 뒤, 구매 후기에서 향이나 물에 불렸을 때의 상태를 보고 판단하라고 조언까지 해준다.

고객의 사진을 바탕으로 아바타를 생성해 의류 등을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는 기능도 개선했다. 원단의 질감, 주름, 신축성 등을 정교하게 구현하도록 했다.

판매자 대상 서비스에도 AI가 적극 도입되고 있다. 몇 장의 정지 이미지만으로 상품 홍보 영상을 자동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클릭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수요 변화에 따라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과 재고 계획 최적화 등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조언도 AI가 맡는다.

업계의 이러한 노력이 얼어붙은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에서는 현재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소비 의욕이 감소하는 ‘역자산 효과’가 확산하고 젊은이들의 취업난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광군제 세일은 중국 개인소비를 점치는 동시에 온라인 쇼핑에서 AI가 어떠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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