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내 최초 ‘리퀴드 쿨링’ 상용화…KT클라우드 ‘가산 AI DC’ 가보니

입력 2025-11-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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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loud 가산 AI 데이터센터 개소식에서 최지웅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T클라우드)
▲kt cloud 가산 AI 데이터센터 개소식에서 최지웅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T클라우드)

고발열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가 뿜어내는 열을 물로 식힌다. 6일 문을 연 KT클라우드 ‘가산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상업용 시설 중 처음으로 ‘리퀴드 쿨링(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AI 연산 및 데이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6일 서울 금천구에서 열린 ‘가산 AI 데이터센터(AI DC)’ 개소식에서 “KT클라우드의 AI 기술 역량이 집약된 공간”이라며 “가산을 시작으로 서부권역을 포함한 국내 주요 거점에 500MW 이상 규모의 인프라를 중장기적으로 확보해 AX 대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 가산 AI DC는 연면적 약 1만1046평,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수전 용량 40MW, IT 용량 26MW를 갖춘 대형 인프라 시설이다. 이중 5개 층이 서버실로 쓰이며 총 2700개의 랙이 운영된다. 수도권 내 8개 데이터센터와 연동되는 100G급 ‘One DC’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센터 간 초고속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산 AI DC의 핵심은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에 최초로 도입한 ‘리퀴드 쿨링(액체 냉각)’ 기술이다. 고성능 GPU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액체를 활용하는 기술로 GPU 칩에 콜드 플레이트를 부착하고 냉수를 직접 접촉시키는 D2C(Direct to Chip, 직접 칩 냉각)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KT클라우드의 가산 AI DC 전경. (사진제공=KT)
▲KT클라우드의 가산 AI DC 전경. (사진제공=KT)

6층의 항온항습실은 수냉식과 공랭식이 겸용돼 설계됐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옥상의 ‘프리쿨링 칠러’가 외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냉수를 만들기 때문에 냉매 응축기의 사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며 “기계의 냉방 부하를 최소화시키고 PUE(전력효율지수)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층의 무정전 전원장치(UPS)실과 배터리실에선 전원 공급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력 공급 이상 시 UPS는 10분간 백업을 지원하며 1분 이내에 비상 발전기가 가동된다. 2개의 UPS 라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 라인에 부하가 걸려도 다른 라인으로 교체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예비용으로 쓰이는 배터리실은 UPS실과 공간을 분리해 화재 안정성을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아니라 고온 환경에서도 전원의 저장능력이 안정적인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했다. 특히 모듈 단위로 소화 약재가 들어가 있어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층의 비상 발전기실에는 1대당 3000kV·A의 발전기가 총 8대 설치됐다. 이와 같은 비상 발전기실이 한 층 더 있어서 총 16대가 운영되는 것이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n+1의 전력 구성 방식으로 한 대가 무너지더라도 나머지 발전기가 전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산 AI DC의 두뇌 역할을 하는 종합상황실에선 기계·보안·전력 파트로 나뉜 상시 감시 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주간 기준 10명의 근무자가 항상 대기한다. 특히 전력 파트에는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한 ‘패스 파인더(Path Finder)’ 솔루션이 최초로 도입됐다. 전력 계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차단 및 복구를 자동으로 수행해 전원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방식이다. 이에 더해 AI 분석을 기반으로 장애를 사전에 예측하고 발생 상황을 자동 분류하는 ‘자동화 운영 플랫폼(DIMS)’을 고도화해 운용 품질을 크게 높였다.

가산 AI DC에선 국내 최초로 ‘콜로닷AI(Colo.AI)’ 서비스가 본격 제공된다. 콜로닷AI는 고객 맞춤형 GPU 서버, 전용 네트워크, 운영 플랫폼, 유지보수까지 모두 포함된 통합형 턴키(Turnkey) AI 인프라 서비스로, 복잡한 인프라 구축 없이도 신속하고 안정적인 AI 환경을 구현한다.

KT클라우드는 가산 AI DC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AI 도입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실질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고, AI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인프라로 적극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최 대표는 “콜로닷AI는 온디맨드형 구독 모델이며 최신 GPU인 B200이 제공된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사업 초기에 이용하면 필요한 인프라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고, 가격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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