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서울서 ‘AI 허브’ 선언…韓 AI 팩토리 생태계 본격 시동

입력 2025-11-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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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방한 이후 첫 대규모 기술행사
삼성·SK·현대차·네이버 GPU 협력 확산
‘AI 팩토리’ 중심 국가전략 가속화 분수령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NVIDIA AI Day Seoul)’을 연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기술행사로,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국의 AI 혁신을 이끄는 개발자와 연구자, 산업 리더를 위한 기술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날에는 엔비디아 딥러닝 인스티튜트(DLI)가 주관하는 실습형 워크숍이 열려 참가자들이 GPU 가속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신 AI 기술을 직접 실습하고 공식 인증서를 취득할 수 있다. ‘맞춤형 LLM 최적화’, ‘모델 병렬화 및 배포’, ‘아이작(Isaac) 기반 로보틱스 가속화’, ‘쿠다(CUDA) C++ 활용 병렬 컴퓨팅’ 등 핵심 주제를 다룬다.

둘째 날에는 ‘소버린(Sovereign) AI’, ‘에이전틱(Agentic) AI’, ‘AI 팩토리’, ‘산업용 AI’, ‘쿠다-X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등 최신 트렌드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의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행사 개최는 단순한 기술 이벤트를 넘어, 최근 젠슨 황 CEO의 방한 일정과 맞물리며 엔비디아의 글로벌 전략 변화를 상징한다. 황 CEO는 지난달 말 방한해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 주요 기업과 잇따라 회동하며 AI 칩과 인프라 협력을 논의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 제조 기술과 인재, 인프라를 모두 갖춘 신뢰 깊은 파트너”라며 “글로벌 AI 전환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 및 민간기업과 협력해 총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중 5만 장은 정부 주도의 ‘소버린 AI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삼성전자·SK·현대차 등이 AI 팩토리 구축에 활용한다. AI 칩 공급과 기술 행사를 병행하는 것은 한국을 아시아권 AI 컴퓨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다.

한국 산업계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AI 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와 스마트 팩토리를 결합해 차세대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고,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영역에서 엔비디아 GPU 기반 AI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SK그룹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강화를 통해 AI 서비스 운용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조 현장이 한 축으로 엮이는 ‘AI 공장’ 개념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정부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와 네이버는 한국어 및 아시아권 언어에 특화된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데이터 주권 확보와 AI 자립을 향한 전략적 시도의 일환이다. 국가 차원의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를 직접 보유함으로써 해외 플랫폼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 전반의 AI 활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서울 행은 지정학적 맥락에서도 의미가 깊다. 미·중 반도체 갈등으로 중국 시장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한 것은 안정적 생산 및 수요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한국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에 있는 만큼, AI 칩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에서도 ‘대체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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