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생산적ㆍ포용 금융 5년간 108조 공급⋯이찬우 “금융 물줄기 바꿔야”

생산적 금융 93조, 포용 금융 15조 투입
세분화된 3개 분과 중심의 실행 체계 구축
회장 직속 생산적금융특별위원회 신설 등

▲농협금융은 NH 상생성장 프로젝트추진을 통해 향후 5년간 생산적·포용 금융에 108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진제공=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이 5년간 생산적ㆍ포용 금융에 108조 원을 투입한다.

농협금융은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생산적 금융 활성화 전담조직 킥오프(Kick-off)를 개최하고 ‘NH 상생성장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생산적 금융에 93조 원, 포용 금융에 15조 원을 각각 투입한다. 농협금융은 단순한 금융지원을 넘어 산업의 혁신과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농협금융은 회장 직속의 ‘생산적금융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생산적 금융 진도 상황과 자회사 간 협력체계를 직접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찬우 회장은 “농협금융이 금융의 물줄기를 바꿔 나가야 한다”며 “부동산·가계대출 중심의 자금 흐름을 첨단산업과 기업으로 옮기고 생산적 금융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2일부터 생산적 금융 활성화 전담조직을 가동해 왔다. 현재 △모험자본ㆍ에쿼티 △투·융자 △국민성장펀드 등 세 개 분과로 세분화해 운영되고 있다.

약 15조 원이 투입되는 모험자본ㆍ에쿼티 분과는 증권 종합투자계좌(IMA)를 중심으로 모험자본과 농업·농식품기업 투자를 확대한다. 신사업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추진, 성장주도코리아펀드 운용, 벤처펀드 활성화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투·융자 분과에는 약 68조 원이 투입된다. 첨단전략산업, 지역특화산업, 창업ㆍ벤처기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 성장지원 대출’을 확대한다. 미국발 상호관세 피해 기업에 금리 우대 등 금융지원 강화도 병행한다.

약 10조 원이 투입되는 국민성장펀드 분과에서는 한국산업은행 첨단전략기금과 연계한 민·관 합동 투자 및 정부의 5극(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3특(제주·강원·전북특별자치도) 균형성장 전략에 부합하는 지역 특화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농협금융은 농업 금융을 책임지는 금융기관의 역할도 강화한다. 농업·농식품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펀드 조성, 농업인 대상 우대금리 및 정책자금 연계 등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포용 금융 부문에도 15조 원을 공급한다. 소상공인ㆍ자영업자 대상 대출을 확대하고 서민금융ㆍ취약계층 대상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도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현재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 전담조직을 ‘생산적 금융 특별위원회’로 격상해 운영하는 등 그룹 차원의 추진 기능 및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상생 성장으로 나아가겠다”며 “한국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