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 일정을 소화하던 중 몸살에 걸린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이날로 예정돼 있던 소방공무원 초청 오찬 일정을 취소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 일정을 취소했다. 9일 ‘소방의 날’을 앞두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건강 악화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신 참석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4일) 국무회의에서 “내가 지금 감기몸살에 걸려서 목소리가 이상하니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피로한 기색을 보였다. 이에 회의 중 소리를 내기가 불편한 듯 여러 차례 목청을 가다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대통령의 몸살은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강행군 일정의 여파로 풀이된다. 그는 26~27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하자마자 경주로 이동해 한미 정상회담과 APEC 관련 주요 일정을 소화하는 등 일주일 넘게 숨 가쁜 일정을 이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