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글로벌 시장으로 ‘직진’…수출상담회서 MOU 35건·1200만 달러 성사

42개국 316개사 참여…전년 대비 30% 증가, 농식품·외식·스마트팜 등 다각화 성과
“K-푸드, 문화·기술 결합한 글로벌 브랜드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하반기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행사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1200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MOU)이 체결되며, 전년 대비 30% 증가한 실적을 거두면서 K-푸드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9~31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하반기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고 K-푸드의 시장 다변화와 글로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42개국 316개 기업(해외 바이어 89개사, 국내 수출기업 227개사)이 참여해 총 1649건,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1:1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35건(약 1200만 달러)의 MOU가 현장에서 체결됐다.

‘K-푸드+’는 한류 확산으로 주목받는 농식품(K-푸드)뿐 아니라 스마트팜·농기자재 등 농산업 제품(플러스)을 함께 수출하는 융합형 플랫폼이다.

▲29~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하반기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수출 기업 관계자가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이번 상담회에서는 △농식품 분야(떡볶이·만두·막걸리·포도·인삼 등) 28건 800만 달러 △외식 분야(종합 분식·돈까스 등) 3건 100만 달러 △농산업 분야(수직농장 솔루션 등) 4건 300만 달러 규모의 MOU가 체결됐다.

특히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냉동 김밥, 저당 치킨 소스, 비건 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외식 분야에서는 ‘블루리본 서베이’ 등재 맛집 브랜드와 국내외 700여 개 매장을 둔 치킨 프랜차이즈가 참여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지난 8월 온라인 상담회에서 첫 인연을 맺은 멕시코 바이어와 이번에 1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정부가 수출기업과 함께 미개척 시장을 발굴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바이어는 “할랄식품 소비가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 라면·떡볶이 인기가 높다”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볶음면·곤약젤리·과채주스 등 다양한 K-할랄식품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K-푸드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문화와 기술이 결합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수출기업들이 시장을 다변화하고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