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철강산업에 대한 구조 개편에 나선 가운데,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성장 방향을 모색했다.
한국철강협회와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은 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철강업계 및 학계, 수요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틸코리아 2025’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전환기 철강산업의 대응 방안’이란 주제로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개최된다. 이날은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2026 철강산업 전망’과 통상 세션의 발표가 진행되며, 5일에는 ‘기후’세션과 ‘2026 금속재료 GVC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정부의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언급하며 “최근 우리 철강산업은 통상규제 심화, 수입재 유입, 내수시장 위축 등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정부가 어려운 철강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 만큼, 정부는 정부대로 대책들을 추진하고 민간 차원에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해를 되돌아보며 정부 대책과 연계한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단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해 급변하는 글로벌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세계 경제 구조와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거대한 흐름”이라며, “우리 철강산업이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하는 혁신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산업의 표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와 한국산업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최근 산업정책의 특성과 트럼프 관세정책의 영향을 비롯해 한국산업의 현주소와 신(新) 산업정책의 모색 등에 대해 설명했다.
1일 차 세션에서는 ‘2026 철강산업 전망’과 ‘통상’ 세션이 열렸다. 해당 세션에서는 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의 ‘2026년 철강경기 이슈 및 전망’ 발표를 시작으로 자동차, 조선, 건설산업 동향 및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진 ‘통상’ 세션서는 포스코경영연구원 이윤희 상무의 ‘글로벌 공급과잉 현황 및 통상환경 변화’ 발표를 시작으로 미국·유럽연합(EU) 철강 수입규제 정책 동향과 한국의 불공정 수입 방어를 위한 정책 대응 방안, 한국의 무역구제 조치 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세미나 2일 차에는 ‘기후’ 세션과 ‘2025 금속재료 GVC 컨퍼런스’가 준비돼 있다. 에너지·온실가스감축목표(NDC)·배출권거래제 등 기후 분야의 현안 이슈에 대한 발표를 비롯해 철스크랩·AI기술·에너지소재·항공소재 등 연구개발(R&D) 전략에 대한 발표도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