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4일 APEC 정상회의 이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상외교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외교 성과를 실질적 결과로 이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과 각료 여러분들이 함께 애써주신 덕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상당한 성과들이 있었는데 우리도 힘들긴 했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숨죽이고 지켜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다"며 "생각보다 성공적으로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다만 "이제 시작"이라며 경계심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총성 없는 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사회 질서의 불확실성도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담대한 용기, 치밀한 준비, 하나 된 힘을 바탕으로 국익을 지키고, 국력을 키워서 국민 삶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또 "현장에서 보니 모두가 열심히 뛰었다"며 "공로자들, 애쓴 분들을 찾아내 격려하고, 표창하는 것을 준비하고, 정상회담도 같이 있었는데 우리 협상팀, 실무자도 표창할 방법을 한 번 강구해 줬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의 삶과 국가의 장래가 달린 이 외교 안보 영역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주시면 참으로 고맙겠다"고 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서도 정치권에 메시지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물 한 바가지 아껴보겠다고 마른 펌프를 방치하면 가뭄에 고통만 길어진다"며 "지금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 선순환 구조를 복원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 정부는 국회의 합리적 제안을 소중하게 경청해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