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사, '항공 이모' 채용 공고 논란... 누리꾼 “성차별적”

입력 2025-11-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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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춘추항공 특별기가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2020년 4월 춘추항공 특별기가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상하이의 한 항공사가 기혼 여성을 승무원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항공 이모'라는 명칭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저가항공사인 춘추항공(Spring Airlines)은 25세에서 40세 사이의 여성 승무원 채용 공고를 냈다. 18세에서 25세의 젊은 여성을 선호하는 다른 항공사와 비교해 결혼했거나 유자녀인 여성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점에서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문제는 지원자들에게 사용된 ‘항공 이모’라는 명칭이었다.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논란이 확산하자 항공사 측은 "삶의 경험과 공감력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소용 없었다. 누리꾼들은 “여성의 나이와 결혼 여부를 부각한 무례한 표현” "전통적인 주부를 떠올리게 한다" 등의 지적을 이어갔다.

이에 항공사 측은 “모욕 의도는 없으며, 급여와 업무는 일반 승무원과 동일하다”며 "‘항공 이모’라는 명칭은 1990년대 섬유공장에서 해고된 여성들을 승무원으로 채용하면서 생겨난 용어로 지금도 내부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공 이모는) 아이나 노인을 돌보는 데 더 세심하다”며 “여성들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춘추항공은 현재 88명의 ‘항공 이모’를 고용 중이며, 이 중 74%가 관리직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 지원자에게는 교육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남성 기혼 승무원 채용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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