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정원도시 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텐밀리언셀러’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사업 규모를 확대해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3일 서울시는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천만의 정원'을 부제로 서울숲 일대에서 5월1일부터 10월27일까지 180일 동안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구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시민들에게 행복감과 희망을 주는 행사로 매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면서 “2024년 박람회는 145일간 780만 명이 방문했는데 올해는 165일간 1044만 명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오 시장이 2023년 제안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의 일환이다. 정원도시 서울은 도심을 채우던 회색 구조물을 비우고 빈 공간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녹지 생태공간으로 가꾸어 간다는 것이 오 시장의 시정철학이다.
박람회는 2년 연속 1000만 명 이상 방문객이 찾으며 ‘밀리언셀러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오 시장은 “올해 공원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와 테이블을 많이 설치했더니 가족 단위 방문객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면서 “어르신들도 쉬엄쉬엄 편하게 정원을 둘러볼 수 있었다는 평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람회 인기는 경제적 효과로도 이어졌다. 주변 상권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증가했고 ‘정원마켓’ 총매출액 21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올 초부터 과감하게 추진 중인 규제 철폐를 통해 푸드트럭 판매 행위를 허용하고 자치구와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선 결과 주변 상권 카드 매출이 약 3.4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크고 더 길게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정원박람회를 ‘천만의 정원’을 부제로 서울숲 일대에서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간 개최할 계획이다. 규모는 서울숲(약 14만5000평·48만㎡)과 매헌시민의숲(약 5만4000평·18만㎡)을 합쳐 총 20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성수동 일대 골목과 자투리땅에도 도심형 정원을 조성하고 한강·중랑천 등 수변 공간까지 확장해 계절별 경관을 선보인다. 서울숲의 자연과 성수동의 문화, 수변의 여가를 결합한 서울만의 정원 미학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을 겨냥해 K-컬처 흐름을 반영한다. 오 시장은 “오징어 게임에 이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인기를 끌면서 세계인들이 서울을 더욱 주목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서울 그린 컬처라는 슬로건을 내년 핵심 키워드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는 시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 정원사가 직접 만들고 가꾸는 정원을 비롯해 기업, 기관, 단체가 조성하는 다양한 형태의 정원들을 늘려나갈 것이라 밝혔다. 내년 행사 참가를 위한 작가정원 국제공모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접수한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생태적 아름다움, 문화와 스토리를 들 글로벌 축제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 천만의 정원을 내년에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 누구나 5분 거리 내에서 역사 공간을 충분히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정원 도시 서울 실현을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