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이 올해 3분기 매출 3623억 원, 영업이익 551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영업이익은 8.0% 늘었다.
회사 측은 ‘로수젯’ 등 주요 전문의약품(ETC) 품목의 견조한 성장과 북경한미가 정상화 과정에 돌입하며 호실적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급여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3.0% 성장한 2565억 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달성이 유력시되는 등 의약품 제제기술 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의 3분기 원외처방액은 58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했고,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370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와 체결한 ‘엔서퀴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 수취 등이 이번 분기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 다만, 수출실적은 원료의약품(API) 수출 부진에 따라 296억 원의 매출을 보여 전년보다 32.2%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다수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세계 최초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 주사 제형의 인플루엔자 감염 치료제 ‘한미페라미비르주’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새 동력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을 중심으로 복합제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순환기, 비뇨기, 골대사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북경한미의 3분기 매출은 941억 원, 영업이익은 236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57.6%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누적 제고를 소진하며 마미아이, 매창안 등 소화기 품목을 중심으로 매출 정상화 과정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중국의 집중구매제도 영향이 적은 품목을 중심으로 영업 전략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의 3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623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17.2%에 달했다. 차세대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 ‘HM15421’의 임상 1/2상 비용 인식과 비만치료제 ‘HM17321’ 임상 1상 진입에 따라 R&D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3분기는 한미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혁신 제품의 견고한 성장과 글로벌 신약개발 임상 진전이 어우러져 내실을 한층 강화한 의미 있는 시기였다”며 “앞으로도 한미의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래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