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현장형·R&D형 리더십’ 전면 배치…AI·배터리·소재 삼축에 방점

입력 2025-10-30 14: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리밸런싱 마무리, ‘성장 엔진’ 재정비 단계 진입
기술·현장 중심의 차세대 CEO 대거 중용
AI와 제조의 융합, 그룹 전환점 될 분기점

▲정재헌 SKT 신임 CEO (사진제공=SKT)
▲정재헌 SKT 신임 CEO (사진제공=SKT)

SK그룹이 2026년 사장단 인사를 통해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현장형 리더십’과 ‘기술 중심 경영’이다. 지난 3년간 그룹 전반에 걸쳐 진행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체질 개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이제는 각 사업을 ‘실행력’으로 옮길 차세대 리더십 체계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의 최대 특징은 각 계열사별 ‘문제 해결형 CEO’의 전면 배치다. 올해 상반기 발생한 유심 해킹 사태 이후 SK텔레콤은 법조인 출신 정재헌 CGO(최고거버넌스책임자)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며 내부 통제·정보보호·AI 신뢰성 확보 등 ‘신뢰경영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 사장은 SK스퀘어 창립 멤버이자 그룹 거버넌스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AI 시대의 윤리·규범·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은 인사로 해석된다. 유영상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장으로 이동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으로 그룹 AI 확산에 전념할 예정이다

지주사 SK㈜도 강동수 PM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재무·운영 안정성 강화’에 무게를 뒀다. 강 사장은 사업개발·투자·재무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이후 그룹 지주부문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책임지게 된다.

이번 인사는 SK그룹이 향후 집중할 성장축이 AI·배터리·소재라는 점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AI 분야에서는 SK텔레콤–SK AX–수펙스추구협의회로 이어지는 ‘AI 삼각 벨트’가 완성됐다. 정재헌(SK텔레콤)–김완종(SK AX)–윤풍영(수펙스 담당 사장)으로 이어지는 AI 체계는 기술·고객·조직 전환을 각각 추진하는 구조다.

김완종 사장은 클라우드·ITS 컨설팅 출신으로, 그룹 내 AI플랫폼과 산업별 실행모델을 결합해 ‘AI 산업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풍영 사장은 그룹 차원의 AI·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확산 전략을 총괄한다.

에너지 및 배터리 부문은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투톱 체제가 눈에 띈다. SK온은 이용욱 SK실트론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해 이석희 사장과 역할을 분담한다. 이 사장은 제조·소재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산·공정 전반을 총괄하고, 이석희 사장은 북미 중심의 고객관리와 기술혁신을 맡는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추형욱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차질 없이 수행할 방침이다.

또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LNG사업본부장을 SK이노베이션 E&S 사내독립기업(CIC) 사장으로 신규 선임해 전기화·에너지솔루션 사업의 내실을 다진다.

소재 부문에서는 반도체와 첨단소재의 수직계열화 전략이 강화됐다.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이 SK에코플랜트 신임 사장으로 내정되며, SK하이닉스의 제조 DNA를 비(非)반도체 계열로 확산시키는 포석을 마련했다. 김 사장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대량 양산체계를 구축한 핵심 인물로, 향후 에코플랜트의 반도체 종합서비스 전환과 IPO(기업공개)를 주도할 전망이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 승진 역시 첨단소재와 차세대 메모리 연구개발(R&D) 강화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해 메모리반도체 전 분야에서 시장 선도를 목표로 미래기술연구원 조직을 진두지휘한다.

여기에 정광진 SK실트론CSS 대표와 송창록 SK㈜ 머티리얼즈 CIC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소재 클러스터’ 라인이 완성됐다.

이형희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의 부회장 승진도 주목할 만 하다. SK그룹에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2021년 장동현 부회장, 김준 부회장 이후 이번이 4년 만이다. 이로써 부회장단은 최재원·유정준·서진우·장동현·이형희 등 5인 체제로 재편됐다.

특히 이 부회장은 그룹의 대외 커뮤니케이션과 정책 대응을 총괄해온 인물로, SK의 사회적 신뢰·브랜드·ESG(환경·사회·지배구조) 거버넌스 강화를 이끌 전망이다. 이는 ‘기술 중심 성장’과 병행하는 ‘신뢰 기반 경영’의 복귀를 의미한다.

SK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각 사의 현안을 신속히 해결하고, 현장과 실행 중심의 리더십으로 그룹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대표이사
    추형욱
    이사구성
    이사 8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1.27]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2025.11.20]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처분결정(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 대표이사
    유영상
    이사구성
    이사 8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1.27]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2025.11.13] 분기보고서 (2025.09)

  • 대표이사
    최태원, 장용호
    이사구성
    이사 8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3]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미확정)
    [2025.12.02] 지주회사의자회사탈퇴

  • 대표이사
    한명진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03]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2025.11.28] 지주회사의자회사탈퇴

  • 대표이사
    곽노정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3]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환율 급등에 증권사 외환거래 실적 ‘와르르’
  • 조세호·박나래·조진웅, 하룻밤 새 터진 의혹들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15: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110,000
    • -1.16%
    • 이더리움
    • 4,712,000
    • -1.15%
    • 비트코인 캐시
    • 856,000
    • -2.84%
    • 리플
    • 3,107
    • -4.25%
    • 솔라나
    • 206,400
    • -3.64%
    • 에이다
    • 654
    • -2.39%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5
    • -1.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90
    • -1.56%
    • 체인링크
    • 21,190
    • -1.53%
    • 샌드박스
    • 221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