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지사는 현지시간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영어로 기조연설을 통해 “경기도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위한 핵심 연결고리이자 추진력”이라며 “평화(피스), 속도(페이스), 그리고 경기의 실천(플레이)이 만나야 진정한 동맹의 시너지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연구원, 미국 국가이익연구소(CNI), 한국정책학회가 공동 주최했다. 폴 손더스 CNI 대표, 켄트 칼더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동아시아연구소장, 크리스티안 휘튼 전 미 국무부 선임보좌관 등 다수의 미국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미국 퀴즈쇼 ‘제퍼디!’ 형식을 빌려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전략적 심장’으로 소개했다. 그는 “경기도는 GDP 기준 세계 30위권, 2,0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며, 인구 1420만 명으로 포르투갈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집권하든 한미동맹은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핵심축)”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관계는 정상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페이스메이커’,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라면, 경기도와 저는 ‘플레이메이커’로서 양국 협력을 성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를 예로 들며 “위대한 팀의 승리는 전략가이자 실행자인 플레이메이커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지사는 “경기도는 임기 말까지 100조원(750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미 목표를 앞당겨 달성했다”며 “39건의 외국인 투자 중 16건이 미국계 기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LG, 삼성, SK하이닉스 등 경기도 기반 기업들이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수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 같은 양방향 투자가 한미동맹을 더욱 견고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미국 네브래스카 주지사 출신 피트 리키츠 상원의원을 만나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 협력도 요청했다. 이 법안은 한국 전문 인력이 미국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E-4 비자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리키츠 의원은 “관심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날 조지타운대 로버트 갈루치 석좌교수,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미국대사, CSIS, AFPI 등 주요 싱크탱크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며 하루 8건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트러스트 인 경기(Trust in Gyeonggi)”를 외치며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플레이메이커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