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 의원이 30일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이번 협상은 대한민국의 미래 10년을 옭아맨 굴욕적 결과”라며 “정부가 국민에게 설명한 내용과 실제 합의는 완전히 다르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은 앞으로 10년간 매년 200억 달러를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조선업 투자 1500억 달러 중에도 현금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처음에 총 350억 달러만 투자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매년 200억 달러씩 10년간 2000억 달러를 부담하게 됐다”며 “협상이 잘됐다며 문서조차 필요 없다고 했던 정부는 그때 왜 정식 문서화하지 않았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미국산 무기를 매년 수조 원씩 사들이고, 3조 원이 넘는 조기경보기 계약까지 체결했다”며 “그동안 한미동맹이 무상으로 제공하던 전략자산을 이제는 ‘미국산 제품’으로 사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또 주 의원은 “자동차 관세 우위도 잃었고, 유럽연합(EU)과 일본 대비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며 “농산물 통관 완화나 개방 조치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핵잠수함 건조 역시 미국 무기를 구매해야 하는 조건으로, 핵연료 승인만 받았을 뿐 실질적 성과는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