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 도로 곳곳에 배치
10분 걸릴 거리 50분으로 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북 경주에 도착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을 시작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11시 35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이동, 오후 12시 25분 경주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숙소인 경주 신평동 힐튼 호텔 주변으로는 오전 11시를 전후로 교통이 엄격하게 통제됐다. 길 곳곳에 경찰 특공대 차량이 돌아다니며 삼엄한 경비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정상회의장과 근접한 곳은 경호통제도 동시에 시행되면서 심각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이날 10시 30분부터 경감로, 알천남로, 구황교 등을 대상으로 일시 통제에 들어갔다. 도로 곳곳에는 '검문중'이라고 써진 노란 안내판과 함께 경찰들이 배치됐다.
경찰이 도로 일정한 간격마다 세워졌고 도로 양옆에는 펜스도 설치됐다. 힐튼 호텔 방향으로 접근하려 하자 경찰이 즉시 "지나갈 수 없다"면서 차량을 막아섰다.

교통통제로 길을 우회해야 하는 탓에 평소 10분 걸릴 목적지인데 네비게이션이 50분 넘게 걸린다고 안내했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교통 통제가 11월 1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는 안내문이 떴다.
한 고속버스 운전자가 경찰에 "통제 몇시까지 하냐"고 물었지만 "모르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공식 부대행사 '2025 APEC CEO 서밋' 오찬 기조연설을 한 뒤 이재명 대통령과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