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한다.
이번 방한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기간인 147일 만에 한미 정상 상호 방문을 완성하게 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2번이나 국빈으로 방한하는 첫 외빈으로 기록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국빈 방한의 첫 공식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박물관 방문이라고 밝혔다.
전통 취타대의 선도·호위 속에 입장해 천년미소관 앞에서 이 대통령의 환영을 받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어 양 정상은 함께 박물관 안으로 이동해 방명록에 서명한 후 트럼프 굿즈 전시를 둘러보며 일대일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지는 공식환영식에서 양 정상은 의장대를 함께 사열하고 양측 대표단과 인사를 교환한다. 인사 교환 후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고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당부하는 차원으로 미국 대통령 최초로 우리 정부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 서훈이 이뤄진다.
서훈 이후 양 정상은 전시된 신라 금관을 관람한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하기 위한 선물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제작해 마련했다. 이는 한반도에서 장기간 평화시대를 유지한 신라의 역사와 함께 한미가 함께 일구어 나갈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성장의 새시대를 상징한다.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는 양국의 핵심 각료가 배석한 가운데 무역·투자 및 경제안보 협력, 동맹 현대화, 한반도 평화를 포함한 한미동맹의 전방위적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찬장에는 평화의 의미를 담은 꽃인 피스 릴리가 배치돼 국제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한반도에서도 꽃피우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
오찬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에서의 성공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 가미된 전채요리를 시작으로, 경주햅쌀로 지은 밥과 전국 각지의 제철 식재료, 지역 특산물을 트럼프 대통령 기호에 맞춰 한식 3코스로 준비했다. 한미 동맹의 전성기와 평화를 기원하는 황금빛 디저트로 마무리되는 식사는 한미 양국의 오랜 동맹과 신뢰, 미래 협력 의지를 담았다.
이날 저녁 이 대통령은 APEC 정상주간을 맞이해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7개국 정상들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 만찬'도 가진다.
이 자리에서 미국을 비롯해 역내 파트너국인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태국, 싱가포르 정상들이 이 대통령과 함께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 경제협력을 주제로 참석 정상들간 자유로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만찬을 통해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서의 위상과 함께 역내 협력 논의를 주도하는 아젠다 세터로서의 역할을 한층 더 제고하고자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역내 국가들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이 역내 기술 선도국과 신흥시장 국가 간의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은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방미로 구축한 양국 정상의 신뢰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포괄적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