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품은 유일 특구, 글로벌 ‘120만 관광객’ 조준…“서초 관광 전성시대 열 것”[區석區석-서초구 고터·세빛관광특구]

입력 2025-10-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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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초구청장이 27일 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지하 공공보행통로에서 '고터(고속터미널)·세빛관광특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27일 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지하 공공보행통로에서 '고터(고속터미널)·세빛관광특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고터(고속터미널)·세빛관광특구는 한강을 품은 서울 내 첫 특구입니다. 한국 문화와 음악, 뷰티 등을 이곳에서 모두 모아 보여주겠습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27일 ‘고터·세빛관광특구’ 청사진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전국 유일하게 한강을 품은 관광특구로 서초구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복합 문화 관광지를 조성을 목표로 내달릴 계획이다.

고터·세빛관광특구는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의 8번째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이곳은 지하철 3개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고투몰(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등 쇼핑·숙박 시설과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등 자연·문화 공간까지 아우르는 0.84㎢ 면적으로 구성됐다.

서초구는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한강과 고투몰 등을 묶어 관광 인프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지하 공공보행통로다. 600m 길이의 통로는 이동 통로를 넘어 ‘걸으며 즐기는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이곳 조성은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의 기부채납을 통해 이루어졌다. 벽화는 스페인 말라가 관광청과의 협업으로 세계적인 화가 피카소의 작품을 재해석한 대형 ‘피카소 벽화’와 24명의 작가가 서울의 하루를 시간대별로 그려낸 ‘서울의 24시간’으로 조성됐다.

서초구 관계자는 “피카소 벽화는 스페인 작가가 직접 와서 그려준 예술 벽화”라며 “연내 보행통로 내 유휴 공간에는 벽화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카페형 쉼터도 문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보행통로 내에는 영어·일본어·중국어 전문 통역사가 상주하는 ‘고터·세빛 관광안내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무인 환전기 등 편의시설도 확충해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지하 공공보행통로 내 '피카소 벽화' 모습. (사진제공=서초구)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지하 공공보행통로 내 '피카소 벽화' 모습. (사진제공=서초구)

서초구는 복잡했던 고투몰 내부와 한강공원 연결 통로 안내 체계도 개선 중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상인들의 요청에 따라 한강공원 잠수교 기둥에는 고투몰 가는 길을 알리는 대형 안내 사인을 설치하고, 고투몰 천장에는 한강공원 방향을 안내하는 라인형 조명을 설치해 누구나 쉽게 길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컬처’ 유행을 반영한 체험형 콘텐츠도 선보인다. 반포한강공원에선 특별 제작된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좌식 의자와 테이블, 텐트 등으로 구성되며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만든다. 물품은 보증금 2만 원을 내고 빌릴 수 있도록 한다.

서초구는 장기적으로 특구의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구는 상인·서비스 종사자 대상 교육을 진행하고 상인회·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고터·세빛 관광특구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고투몰 상인회 역시 교환·환불 절차를 개선하는 등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전경. (사진제공=서초구)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전경. (사진제공=서초구)

연말 고속터미널 사거리에 ‘ㅁ’자 횡단 보도가 신설되면 도심과 한강공원 간 접근성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2027년 완공 예정인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고터·세빛관광특구를 찾는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구청장은 “한강은 세계인이 생각하는 서울 랜드마크 1위 관광지”이라며 “특구 지정 후 초기 5년 동안 모든 역량과 정성을 다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8년 외국인 관광객 120만 명을 목표로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서초의 관광 전성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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