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수준전망 95로 반등, 기대인플레이션 0.1%p↑
소비자심리, 장기평균 100 상회하며 여전히 낙관적 수준 유지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다소 식었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가격 전망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8로 전월(110.1) 대비 0.3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 8월(111.4)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현재경기판단CSI는 91로 전월과 같았지만, 연초(2월 55) 대비로는 큰 폭의 개선세를 유지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122로 10p 급등했다. 이는 2021년 10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통계조사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주택가격 전망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이번 조사 결과에선 10·15대책에 대한 반영이 제대로 안된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5로 2p 상승했다. 환율 변동성과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영향이다. 반면 현재가계저축CSI는 98로 1p 오르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 등에 따른 투자소득 증가가 배경으로 분석됐다.
가계의 재정 인식 부문에서는 현재생활형편(96), 생활형편전망(100), 가계수입전망(102), 소비지출전망(110) 모두 전월과 같았다. 소비지출전망은 올해 7월(111) 이후 세 달 연속 110선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 관련 지표는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 3년 후와 5년 후 전망치도 모두 2.6%로 0.1%p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농축수산물(53.8%), 공공요금(38.7%), 공업제품(32.2%) 등을 꼽았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1p 상승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4월(149) 이후 최고치로,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 유가 오름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4월(2.8%) 이후 6개월 만의 반등이다.
향후경기전망CSI는 94로 전월보다 3p 떨어졌다. 이는 올해 5월(91) 이후 최저치다. 지난 6월 10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