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전망도 후퇴, 한은 연내 금리인하 ‘사실상 희박’

입력 2025-10-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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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리스크에 속도조절...채권시장 단기물보다 장기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채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보다는 금융안정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인 11월에도 인하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예상했다. 금통위를 거칠수록 연내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셈이다.

23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동결했다. 5월 인하 이후 세차례 연속 동결이다. 신성환 금통위원이 직전 회의에 이어 25bp(0.25%포인트) 인하 소수의견을 냈지만, 한국판 포워드가이던스(3개월 내 금리전망)에서 인하를 주장한 위원은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이날 금통위 직후 내놓은 채권 전문가 보고서를 보면 올해보다는 내년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부동산시장 불안 재점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가 정책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한은이 신중모드로 전환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다만, 성장률 둔화와 마이너스 아웃풋갭(잠재성장률 대비 실제성장률 차이)을 언급한 점은 ‘인하 사이클 지속’ 여지를 남긴 것이라 평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인하의 당위론은 유지되지만 실제 행동은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은 총재가 강조한 대로 인하 시기와 폭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도 “포워드 가이던스가 매파적으로 변했다”며 “총재가 제시한 인하 재개의 두 가지 조건인 부동산 상승률 둔화, 경기하방 압력 확대 중 하나만 충족돼도 내년 상반기 인하는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김명실 IM증권 채권 애널리스트 또한 “부동산시장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완화 강도가 제약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각사)
(각사)
반면, 여전히 11월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도 있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때까지 인하를 기다릴 수 없다”고 언급한 점을 주목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총재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인하를 기다릴 수 없다’고 언급한 점은 통화정책 스탠스가 완전히 매파로 전환된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며 “11월 인하 명분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 역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아닌 정부 대책의 ‘효과 확인’을 조건으로 금리인하를 검토하겠다는 점에서 부동산 조건부 인하 신호를 보냈다”며 “베이스 시나리오는 여전히 11월 인하”라고 말했다.

한편, 금리인하가 속도조절에 들어간 만큼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실 채권 애널리스트는 “단기물은 정책금리 (인하)기대가 축소되며 캐리 이익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장기물은 연준(Fed)의 완화적 기조와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기대가 맞물리며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 인하 재개 이후 최종금리를 1.75%로 예상한다”며 “중기적으로는 한미 금리차 축소와 대외요인 완화가 장기물 금리 하락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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