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돌파해 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미중 관세전쟁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까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 2.50%로 동결했다. 다만 신성환 금통위원이 8월에 이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낸데다, 한국판 포워드가이던스에서도 4명의 금통위원이 3개월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기존 5명에서 줄어든 것이지만, 일각에서 예상했던 만장일치 동결 전망과 비교해서는 상당히 비둘기파(통화완화파)적인 것이다.
23일 오후 1시1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0.35원(0.72%) 상승한 1440.1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1431.8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꾸준히 올라 점심 무렵 144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4월29일 장중 기록한 1441.5원 이후 최고치다.
앞서 역외환율도 상승한 바 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29.1/1429.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6원 올랐다.
미국 정부가 노트북부터 제트엔진까지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제품에 대해 중국으로의 수출을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선 보복 조치로 풀이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했다.

그는 이어 “믿을 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나 오후장에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빠지진 않을 것 같다. 1440원대로 올라선 만큼 환율이 1430원대 후반으로 내려서더라도 결제수요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오늘장은 1430원대 후반에서 1443원 사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같은시간 달러·엔은 0.56엔(0.37%) 오른 152.49엔을, 유로·달러는 0.0019달러(0.16%) 하락한 1.159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3위안(0.04%) 상승한 7.1274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3.67포인트(0.87%) 떨어진 3850.0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39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를 4924억9700만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