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는 “근무일수의 75%에 해당하는 위반행위는 준법의식 결여 수준을 넘어 조직 신뢰를 무너뜨린 심각한 사안”이라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24일 GH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성명을 통해 “A본부장이 카드 주말 사적 사용 17회, 업무추진비 부정사용 8회, 근무지 무단이탈과 출퇴근 미준수 등 101회 등 총 126건의 규정 위반을 저질렀다”며 “일반 직원이었다면 해고나 중징계가 불가피했을 사안이지만, 지난달 이사회가 ‘보류’ 결정을 내린 것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A본부장은 인사위원장을 겸임하며 전 직원의 근태와 인사 문제를 관리하는 자리인데, 징계사유가 과다한 본인이 여전히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조직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GH에 A본부장에 대한 징계요구 통보서를 발송했다. 감사 결과, 법인차량과 하이패스 카드의 주말 사적 사용, 출장 목적 불명확, 근무지 무단이탈, 출퇴근 미준수,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등 8개월간 총 126건의 복무 위반이 드러났다.
GH 이사회는 9월 15일 징계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회의로 미뤘다. 다음 이사회는 24일 개최될 예정이다.
김민성 GH 노조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공사의 인사정책 신뢰가 무너졌다”며 “막중한 직책을 수행할 능력과 책임감이 없는 인사가 조직을 더 이상 혼란에 빠뜨려선 안 된다”고 밝혔다.
경기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 요구를 했고, 후속조치는 GH의 이사회 결정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GH 내부에서는 “본부장의 행동이 근로의욕 저하와 조직기강 해이에 영향을 미쳤다”며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