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이 주간 아파트 시세 통계가 시장을 왜곡한다는 지적에 대해 “주간 조사를 계속할지는 정책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손 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가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가격 왜곡을 초래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실거래뿐 아니라 호가, AVM(자동화가치평가), MP시세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통계를 산출하고 있으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량이 충분한 지역은 실거래를 기준으로 하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인근 시세와 주변 데이터를 함께 반영하고 있다”며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우리도 이해하고 있고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의원들은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시세 조사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쳐 가격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특히 최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주간 단위 통계가 과도한 ‘심리 신호’로 작용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손 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부동산 통계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AI(인공지능) 기반 이상 거래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해 불법 의심 거래를 효율적으로 선별하고 시장 교란 행위를 예방하겠다”며 “공시가격 산정 시스템을 개선하고 외부 검증을 강화해 부동산 통계의 객관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를 활용한 통계 검증 체계를 도입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부동산통계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며 “도심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정비사업 컨설팅과 조합 운영 교육을 확대하고 분쟁 조정 전문가 파견 등을 통해 정비사업 지연 요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