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2일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를 만나 "여·야가 협력해 민생법안을 빨리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문 회장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저출생·고령화로 소비인구가 줄면서 지난해 100만 명이 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문을 닫았고, 올해도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줄폐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마저도 휴업이나 폐업을 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미국 관세문제도 아직 해결이 안돼 수출한 중소기업 제품이 미국 보세창고에 묶여 있는 등 애로사항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패권 전쟁을 하면서, 중소기업들도 여기서 도태되느냐, 전 세계로 진출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있다"며 "중기중앙회도 AI를 활용해 스마트공장을 더 업그레이드하는 등 중소기업 AI 대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내년 3월 미주한상총연과 공동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소비재 분야 전시회와 연계해 'K-굿즈페어' 개최를 협상하고 있다. 한국 유망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요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경제를 위해 정치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걱정이 많다"며 "여·야가 국가발전과 국민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협상과 타협을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앙회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안 과제 10건을 건의했다. 고관세 등 통상문제 관련 대응과 △펨테크산업 육성을 통한 여성특화기업 육성 △중소기업 제값 받기를 위한 제도 보완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사업주 방어권 △고령인력 계속고용 자율성 보장 등의 요청이 이어졌다.
간담회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임이자 기재위원장, 이철규 산자중기위원장, 박성민 산자중기위 간사,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의원이 자리했다. 중소기업계에선 김 회장을 비롯해 권혁홍·배조웅 수석부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