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은 국립기상과학원이 세계기상기구(WMO) 지구대기감시 프로그램 하나로 진행된 '제71차 강수 화학 국제 비교 실험'에서 45개국 62개 기관 중 독일 연방환경청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강수 화학은 대기 중 가스·입자상 물질이 비·눈·안개 등 강수에 의해 지상으로 낙하하거나 침착되는 데 시료를 통해 강수의 화학성분을 분석하는 것을 뜻한다. 빗물의 산성도를 따져 '산성비'인지 확인하는 것이 대표적인 강수 화학이다. 강수 화학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대기 화학성분 변화와 그것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매년 1차례(실험은 2차례 개최) 실험에 참여하는데 지난해 69차 실험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과학원은 이번 실험에서 분석 대상 성분 11종 모두에 대해 강수 화학 세계데이터센터가 제시한 기준값에 가장 근접한 값을 내놓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지구대기감시 분야 기술 선도국으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