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역에 러너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5호선 광화문역과 4호선 회현역,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등 3곳에 ‘러너지원공간(Runner's Base)’을 조성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러너지원공간’은 탈의실, 물품 보관함, 파우더룸 등을 갖춘 시설이다. 동시에 모닝 러닝, 장거리 러닝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하철 유휴 공간을 시민들의 운동 및 여가 공간으로 바꾸는 ‘펀 스테이션’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된 러너지원공간은 앞서 문을 연 5호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 2호선 뚝섬역 ‘핏스테이션’을 통해 인기를 입증했다.
새롭게 문을 연 3곳의 러너지원공간은 러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철 역사 내에 조성됐으며 운동 전후 필요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남녀 공간을 구분한 탈의실과 개인 물품 보관함, 파우더룸이 마련됐다. 헤어밴드, 양말, 샤워 티슈, 파스 등 러닝에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는 자판기도 설치됐다. 이 자판기 품목은 러너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성됐다.
공간 이용은 별도의 요금 없이 네이버 QR 또는 카카오톡 인증만으로 출입할 수 있다. 개인 물품 보관함은 서울교통공사의 ‘또타라커’ 앱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로, 지하철 운행 시간과 연계된다.
아울러 역사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러닝 프로그램도 주 1~2회 운영된다. 광화문역은 직장인들을 위한 ‘모닝 러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출근 전 짧은 러닝과 올바른 자세 교정을 돕는다. 남산 길목에 있는 회현역은 러닝 입문자들을 위한 기초 체력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월드컵경기장역은 상암 월드컵공원을 기반으로 기초 러닝 스쿨과 15km 이상 장거리 러닝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회차별 15~20명 내외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앞으로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시민 생활 가까운 곳에 생활체육·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