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은 2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0.03달러(5.74%) 내린 온스당 4109.1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도 장중 한때 온스당 4115.26달러까지 하락했다.
금값은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값은 안전 자산 선호도가 늘어남에 따라 랠리를 지속하며 올해에만 연초 대비 약 60% 상승했다. 전날에도 전 거래일 대비 3.46% 오른 온스당 4359.40달러까지 치솟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미국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했고 이것이 안전자산 선호심리 감소로 이어지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급증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어제까진 금값이 하락하면 곧바로 매수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늘어났고, 이것이 단기적 차익실현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 이슈와 미·중 무역협정 타결 여부가 향후 금값 추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24일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말 열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금처럼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은 저금리 환경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