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희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기간 중인 지난 18일에 진행된 딸의 결혼식과 관련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비판하자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박정훈 의원의 의도는 성공했고 제가 요즘 젊은이들 말로 긁혔다"고 밝혔다.
21일 박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에게 최 위원장의 자녀 결혼식에 축의금을 냈는지 물으며 “국감을 진행하려면 피감기관, 관련 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것을 다 토해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 위원장이 딸 결혼식을 못 챙겼다, 화환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는 걸 챙기지 못한 게 자기 책임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정말 비겁한 변명”이라며 “혼주는 최 위원장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 그리고 원외에 계신 분들이 제가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뿌렸다, 대기업 상대로 수금한다,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뿌렸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는 ‘무슨 저런 엄마가 다 있냐’며 모성 논란을 일으킬 것 같아서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딸은 고등학교 때 제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너무 많은 매도를 당해서 심리상담을 오래 받았다”며 “엄마가 말하면 일방적으로 통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 모든 것을 독립적으로 본인이 하고 가급적 떨어져서 지내고 싶어 하는 상태”라며 눈물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특정 날짜를 의도적으로 선택한 게 아니라 취소된 날짜(10월 18일)를 배정받은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허위정보 유포에 대해선 제가 할 수 있는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을 겨냥해선 “저런 높은 도덕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해주시는 데 대해서 매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도덕성, 자기 절제를 기초로 한 의정활동을 통해 훌륭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