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월 기준 열차 승차권 반환 수수료가 393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라며 "노쇼가 아니라 단순 좌석 바꾸고 탑승시간 변경도 취소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열차 승차권 반환 건수는 2024년 8337만 건으로 2021년 3797만 건 대비 약 2.2배가 늘었다. 이에 따라 수익도 KTX 215억 원, SRT 42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건태 의원은 "코레일과 SR 당기순이익보다 각각 2배, 7배"라며 "배보다 배꼽이 크고 반환수수료 수익을 뭉뚱그려 관리해서 어디에 얼마 사용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승객이 티켓을 반환해도 대부분 노선에서 초과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실제 티켓 반환에 따라 발생하는 손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노쇼에 따른 손실은 800~900억 원 수준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노쇼방지 대책에 대해 작년 국감에서 지적이 있어서 올해 5월 28일 반환수수료를 4배 인상하는 것으로 개선했다"며 "손실을 메꾸려고 하는 건 아니고 실수요자 편익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환수수료 인상으로 주중은 4.4%, 주말(금~일)은 3.6% 가까이 노쇼가 줄었다"며 "수수료 수익으로 그동안 임신부 할인을 특실 업그레이드에서 전 열차 50% 할인으로 바꾸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사랑 철도사랑상품을 통해 각 지역 관광지 방문할 경우 패키지로 묶어서 50% 할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정래 직무대행은 "출발 3시간 전 열차 변경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 따라 연말까지 시행하고 운송약관 개정할 때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도 "수수료 인상이 부당한지 쓰임새 등을 면밀히 검토해서 개선 조치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