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6일 오전 정기 리뷰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MSCI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 중 하나로 매년 2·5·8·11월에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수에서 편출되면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리뷰에서 신규 편입과 편출 규모가 2종목 이내로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선 8월 리뷰에서는 두산, 효성중공업, LIG넥스원이 편입되고 CJ제일제당, LG이노텍, SKC가 편출됐으나 전체 종목 수는 81개로 유지됐다.
신규 편입 후보로는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에이피알이 거론된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유동 시가총액이 편입 기준을 충족했다는 분석이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은 조선 업황 호조로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에이피알은 해외 시장 확대로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두 종목 모두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17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8.1%, 에이피알은 10.4%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각각 10조2210억 원, 8조9650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오리온은 편출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지목된다. 최근 주가 부진으로 시가총액이 유동 기준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시가총액이 4조 원 수준으로 편입 유지 최소 기준인 4조2000억 원을 밑돌고 있다”며 “편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의 편출 가능성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편출 가능성을 제기한 반면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은 편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증권가에서는 편입 기대 종목 중심의 선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채림 연구원은 “MSCI 리뷰 발표 전 수급이 선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발표일까지 3주가 남은 만큼 편입 예상 종목은 매수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편입 직후에는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MSCI 신규 편입 종목은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 평균 6.1% 상승한 반면, 편입 이후 한 달간은 평균 4.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