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車 '쌍끌이'⋯ 美관세·중국 부진 뚫고 3분기 수출 '역대 최고'

입력 2025-10-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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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수출 2.2%↑... 화장품·농식품 등도 역대 최대

올해 3분기(7~9월) 수출액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관세 갈등, 중국 시장의 부진 등 어려운 통상 환경 속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산업통상부는 20일 문신학 산업부 차관 주재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10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19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수출액은 1850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이끌었다. 1~9월 누적 기준 반도체 수출은 119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역대 1~9월 누적 수출액 중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자동차 역시 541억 달러(+2.2%)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현지 관세 조치와 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14% 감소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ㆍ+25%)와 독립국가연합(CISㆍ+55%) 등 타 권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미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 외에도 선박(23.6%) , 바이오(9.4%) 등 주력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15대 주력 품목 외 유망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화장품(85억 달러, +15.4%) , 농수산식품(93억 달러, +8.1%) , 전기기기(127억 달러, +9.0%) 등 품목이 1~9월 누적 기준 각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5대 주력 품목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78.2%에서 올해 77.4%로 소폭 감소하며 수출 품목 다변화 성과가 나타났다.

반면, 석유제품(341억 달러, -13.3%) 과 석유화학(327억 달러, -10.5%) 은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액이 감소했다. 일반기계(-8.7%)와 철강(-6.6%) 역시 미국의 철강 파생상품 관세 부과 및 글로벌 건설 경기 부진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1~9월 누적 기준 중국(-3.6%)과 미국(-3.8%)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모두 부진했던 탓이 컸다.

대미국 수출은 반도체는 증가했지만,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이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아세안(+7.0%) , EU(+4.5%) , CIS(+18.4%) 등으로는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EU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이 고르게 증가하며 1~9월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신학 차관은 "미국의 관세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통상 환경에도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에 힘입어 우리 수출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4분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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