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장중 순매도 전환에도 반도체·자동차 중심 상승 지속

코스피가 20일 장중 3800선마저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한미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된 영향이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시 4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00% 오른 3786.47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6.51포인트(0.71%) 오른 3775.40으로 개장한 뒤 장중 한때 3728.38까지 밀렸으나,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 오전 11시 42분께엔 3802.53까지 치솟으면서 3800선을 넘기도 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794.87)를 뛰어넘은 수치다.
당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데이터센터용 서버칩 공급사업 철수 보도를 계기로 미중 무역갈등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하지만, 주말 동안 관련 우려가 잦아들면서 코스피 상승을 재차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무역 갈등이 완화가 주된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한국에서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재확인하면서 '대중 100% 관세'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날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것도 청신호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2.90%), 삼성바이오로직스(0.98%), 두산에너빌리티(0.25%), 현대차(1.34%) 등 대다수 종목이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0.20%)와 LG에너지솔루션(-1.15%)은 하락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신용 리스크 감소 영향에 따른 아시아 주식시장 동반 반등세에 편승하고 있다"면서 "업종별로는 반도체, 방산, 헬스케어, 자동차, 금융지주가 상승했고, 원전 등 유틸리티와 에너지, 이차전지, 화장품은 하락 중이다"라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00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도 295억 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4114억 원 순매수 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날 보다 1.77% 오른 874.75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