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는 5공 시추" "엑트지오 특혜"⋯여당 '대왕고래' 집중포화 [국감]

입력 2025-10-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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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연합뉴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연합뉴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대왕고래' 가스전 프로젝트에 대한 과학적 근거 부족과 이 프로젝트 컨설팅을 맡은 미국 엑트지오 선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의원은 이날 강원랜드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에게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핵심 근거였던 '5공 시추' 계획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당시 정부와 석유공사는 탐사 성공률 20%를 근거로 시추공 1개당 1000억 원씩, 총 5000억 원이 드는 5번의 시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5번 시추의 근거 자료를 요구했으나 '사전에 보고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소 5공 시추' 언급은 2024년 1월 석유공사 이사회에서 김동석 사장이 처음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꼭 5번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성공률이) 20%이니 통상적으로 5개 정도는 뚫어봐야 한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성공률 20%가 5번 뚫으면 1번 성공한다는 뜻이 아니지 않으냐"고 반박하며 "20%라는 성공률 자체도 근거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액트지오(Act-Geo)는 단일 성공률 20%를 보고한 적이 없으며, 이사회 자료상 대왕고래 탐사 성공률은 19.1%, 7개 유망 구조 평균은 15%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 사장은 20%의 근거에 대해 "장관께서 19.1%를 (반올림해) 20%라고 말씀하셨고, 지난 국감에서는 확률이 높은 상위 3개 구조의 평균이 20%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무리한 사업 추진의 배경으로 당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꼽았다. 그는 "당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이를 반등시키기 위한 '보여주기식 성과'에 집착했고, 산업부와 석유공사가 이에 동조한 것"이라며 "5번 시추 계획의 발표 경위에 대해 감사원 공익 감사를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엑트지오 선정 과정의 절차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석유공사가 엑트지오로부터 7년 전(2017년) 법인 등기부 등본을 받고도 최신 자료를 요구하지 않는 등 검증을 부실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텍사스주 정부 사이트에서 1달러(혹은 무료)면 세금 미납 사실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본적인 검증조차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또한 1차 입찰에서 경쟁사들이 기술 평가를 통과하자, 2차 입찰에서는 프로젝트 책임자(PM) 요건을 '20년 경력 중 10년은 심해탐사 경력'으로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1인 기업인 엑트지오의 아브레우 박사에게 맞춘 '특혜 의혹'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동섭 사장은 "(규정상 확인 의무는 없었지만)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일부 인정하면서도 "규정에는 없지만 앞으로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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