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치킨벨트 선정, 지역별 치킨 관광거점으로 농촌 활성화 기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과잉 생산 우려가 커진 논콩과 가루쌀의 생산 속도 조절 방침을 밝혔다. 반면, 농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소비 연계 모델로 ‘치킨벨트’ 조성 계획을 공식화하며 농식품 산업의 체질 전환 의지를 내비쳤다.
송 장관은 1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소비처 확보 없이 생산량이 급격히 늘면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며 “논콩과 가루쌀의 생산 속도를 조절하자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콩과 국산콩의 가격 차이를 줄이고, 식품업계가 우리콩을 활용해 두부나 프리미엄 식품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국산콩 소비 기반을 넓혀 가격 안정과 자급률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가루쌀과 관련해서도 “전 정부에서 목표치가 과다해 작년에 일부 줄였다”며 “베이커리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소비를 늘리고, 생산은 완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산물 유통구조에 대해서는 “도매시장 수수료를 낮추는 등 유통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며 “유통개혁과 함께 생산기반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내년 중 ‘치킨벨트’를 선정해 치킨 산업과 농촌관광을 결합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굳이 한 곳으로 정할 필요는 없다”며 “지역별 다양한 치킨 문화를 관광거점과 연계하면 새로운 외국인 관광지가 생기고 농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 장관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도 “외국인들이 한국 치킨에 관심이 많다”며 ‘치킨벨트 구상’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최근 한미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가 논의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덜 사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내가 아는 건 거기까지”라고 답했다. 그는 “강경화 주미 대사가 ‘미국이 농축산물 추가 개방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농작업 중 사망하는 농민이 전체 산업 평균의 3배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 “책임을 절감하고 관련 조직을 정비하며 통계를 구축하겠다”며 “안전교육을 강화해 피해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