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말 말부터 이어진 이례적인 가을장마에 햇빛 보기가 어려워진 과일 가격이 추석 연휴 이후로도 오르는 중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사과(홍로‧10개) 가격이 2만737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62% 높은 가격이다. 전월 대비로도 여전히 4.77% 높다.
추석 연휴 직전인 1일(2만6192원) 전 거래일 대비 1.12% 하락했지만, 추석 연휴 직후인 10일 2만7975원으로 오른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신고‧10개) 가격의 경우 이틀 전인 15일 3만2960원으로 전년 대비 15.99% 오르는 등 1일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기준으로는 2만9010원으로 전년 대비 2.09% 상승한 수준으로 집계됐으나 전월 대비로는 17.61% 뛴 가격이다.
추석 특수를 지나면 완화되는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여름 폭염에 가을장마까지 더해져 품질이 떨어지고 출하량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쌀(20kg) 가격도 마찬가지다. 전날 기준 쌀(20kg) 가격은 6만6075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12% 높은 가격으로 집계됐다. 2주 전보다 가격이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계속되는 가을장마로 인해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추의 작황 피해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가을배추는 8월 말 모종을 심어 2, 3개월 뒤 수확하는데, 생육기에 비가 많으면 뿌리 손상과 병충해 발생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
다만 과일값의 경우 하루, 이틀차로 가격이 낮아지고 잇는 만큼 도매가격부터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배(신고) 출하량은 전년 대비 4.3% 증가, 11월 이후 출하량은 전년보다 34.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