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도매시장 유통마진 8%대 불과, 기존 절반에서 확 낮췄다

입력 2025-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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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30년까지 전체 농산물 유통 50% 온라인 통해 처리

▲국내 한 농산물도매시장 전경. (뉴시스)
▲국내 한 농산물도매시장 전경. (뉴시스)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 소비자가 지불한 1000원 중 절반 가까운 492원이 중간 유통 단계에서 빠져나가지만,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이 비율이 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시)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도매법인의 영업이익은 약 33.7% 증가했지만 농민의 유통비 부담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전국 공영도매시장의 위탁수수료는 5348억6800만 원, 하역비는 7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각각 약 25%, 10%씩 상승한 수준이다. 위탁수수료와 하역비는 농민이 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할 때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주요 유통비용이다.

이처럼 유통비용은 꾸준히 늘었지만, 도매법인 전체 영업이익은 2020년 618억3900만 원에서 지난해 826억7500만 원으로 약 33.7%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유통비 상승분이 농민에게 전가되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도매시장 법인의 법규 위반 및 행정처분 건수는 225건에 달했다. 일부 법인은 수수료 상한선을 초과 징수하거나 하역비를 부풀려 출하자에게 부담시키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전국 49개 도매법인 중 비농업계 자본(사모펀드, 투자회사, 제조업체 등)이 운영하는 법인이 전체 영업이익의 61.6%를 차지했다. 서울 가락시장 5대 청과 도매법인(서울·중앙·동화·한국·대아청과) 중에는 농업인 출신이나 생산자단체가 대주주인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농산물 소비자 가격에서 생산자 몫을 제외한 유통비용률은 2023년 기준 49.2%로, 10년 전보다 4.2%포인트(p)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월동무(78.1%), 양파(72.4%), 대파(60.6%), 가을배추(60.2%) 등 서민 식재료 중심으로 특히 높았다.

반면 온라인도매시장의 유통비용률은 8.2%로, 전통 도매시장(약 49%)의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했다. 청과류의 생산자수취율은 91.8%로 농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농산물 유통의 50%를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어기구 의원은 “지금의 농산물 유통구조는 중간 유통업자가 수익을 독식하고 농민과 소비자가 모두 피해를 보는 구조”라며 “도매법인 공공성 강화와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로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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