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금리 인하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온스당 42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웖루 금은 전장보다 38.2달러(0.92%) 오른 온스당 420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한때 4235.8달러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연내 2회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최근 연설에서 “고용의 하방 리스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9월 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한층 중립적인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경제 전망에 새로운 위험을 초래하고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더욱 시급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에 매수세가 몰렸다.
금값은 지정학적 긴장, 금리 인하 베팅, 중앙은행 매수세, 탈달러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들어 고공행진 했다.
글로벌 원자재 중개기업 트라피구라의 사드 라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값 상승세의 대부분은 현물 매입에 의한 것이며 중앙은행이 대량의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채무 지속성에 대한 우려나 금리 저하의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은 가치 보존 수단 및 안전 자산으로서 금을 요구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