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쇼핑 넘어 직접 쇼핑으로 승부수⋯SSG닷컴, 성수 팝업 ‘美지엄’[가보니]

SSG닷컴, 15~19일 첫 팝업 매장 운영
식품·화장품 등 100여개사 브랜드 선봬
‘마블파운드’ 등 단독상품 앞세워 경험 확대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미지엄' 내 고메 스트리트' 존에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제공=SSG닷컴)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는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기업인 SSG닷컴의 첫 오프라인 팝업인 '美지엄(미지엄)'이 열렸다. 미지엄 행사장은 1층부터 4층까지 총 약 4700㎡(1425평) 규모로 꾸려져 100여 개 파트너사의 식품∙뷰티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셀렉티드 뮤지엄’ 콘셉트로 마치 박물관처럼 방문객들이 새로운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팝업의 핵심이다.

미지엄은 전체적으로 SSG닷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과 이마트를 통해 소싱하는 ‘신선식품’, 최근 유통업계가 힘을 싣고 있는 ‘뷰티’에 방점을 뒀다. 특히 고객들이 직접 상품을 체험하기 쉽지 않았던 온라인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현장에서는 다양한 브랜드 체험 기회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어 SSG닷컴이 15일 판매한 1차 얼리버드 티켓이 빠르게 완판됐다.

우선 1층은 ‘고메 스트리트’존으로, SSG닷컴이 2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셰프컬렉션’을 만날 수 있었다. 집에서도 쉽게 유명 셰프들의 레시피를 녹인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한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현재 총 8명의 셰프와 협업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장에선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조서형 셰프와 손잡고 내놓은 ‘통영식 비빔나물’과 ‘통영식 해물두부짜박이’ 시식이 가능했다.

같은 층 ‘딜라이트존’과 3층 ‘스위트존’에서는 SSG닷컴에서만 구매 가능한 쓱 온니(SSG ONLY) 상품이 손님 맞이에 한창이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푸드가 지난달 서울 삼성동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중앙해장’과 손잡고 내놓은 간편식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SSG닷컴에서만 구매를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단독 상품을 통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와 박준서 명장이 손잡고 선보이 베이커리 상품. SSG닷컴 단독 상품으로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이달 카멜커피와 협업해 출시한 ‘마블파운드’ 역시 SSG닷컴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으로 해당 부스에 많은 손님이 몰렸다. 스위트존에서도 신세계푸드와 박준서 명장이 손잡고 이달 출시를 앞둔 베이커리 상품에 빵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상품 역시 SSG닷컴 단독 상품으로 정식 출시 전 고객 반응을 살피기 위해 선공개됐다.

2층 신선라운지는 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 협력해 판매하는 신선식품 쇼룸으로, 계열사 인프라를 활용한 강점을 내세웠다. SSG닷컴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관건은 우수한 협력업체들을 많이 포섭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데 온라인 업체들은 업력이 길지 않아 우수한 협력업체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SSG닷컴은 이마트와 같은 물류 루트를 쓰고 이마트의 우수한 신선식품을 소싱, 24시간 콜드 체인까지 진행하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이어 3층 뷰티 오브 쓱(BEAUTY OF SSG)에서는 SSG닷컴 화장품 카테고리에 입점한 뷰티 브랜드들이 젊은 여성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다는 20대 엄지영 씨는 “평소 구매하고 싶어도 선뜻 사지 못한 상품을 직접 경험하니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미지엄' 내 마련된 '뷰티 오브 쓱' 공간.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은 이번 팝업을 통해 방문객들의 경험을 이끌어내는 한편 추후 온라인에서도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방승재 SSG닷컴 마케팅담당은 “오프라인 팝업을 통해 형성된 고객 경험이 온라인으로 확산해 고객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