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민 신한운용 대표 “상품 혁신으로 대형사 견제 뚫어⋯SOL ETF 고객층 확보”

입력 2025-10-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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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ETF, 업계 최단기간 순자산 10조 돌파
“국내 최초 월배당·소부장…선제적 기회 포착”
“중소형 운용사 동반 성장할 공간 마련돼야”
“상위 운용사 도약 전략은 AI·가상자산·연금”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SOL ETF 10조원 돌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자산운용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SOL ETF 10조원 돌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자산운용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강한 견제에도 상품 혁신으로 ‘SOL ETF’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층을 확보했습니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SOL ETF 10조원 돌파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자산운용은 여러 섹터에 걸친 우월한 종목 구성을 통해 상대적으로도, 절대적으로도 좋은 수익률을 내며 고객들의 선호를 이끌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신한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SOL ETF 총 순자산은 10조 원을 넘겼다. 2021년 말 5498억 원 수준에서 4년 만에 10조7000억 원 규모로 늘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순자산 연평균성장률(CAGR)은 106%로 같은 기간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다.

조 대표는 ETF 후발주자인 SOL ETF가 시장에서 자리 잡은 핵심 원동력으로 상품 혁신을 꼽았다. 그는 “2021년 상장한 국내 최초 월배당 상품 ‘SOL 미국 S&P500 ETF’는 미국 기업들 회계 주기가 달라 매달 배당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 착안해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부장 ETF 시리즈’ 역시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잘 알려지지 않아 투자가 어렵다는 측면에서 ETF가 적합한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내놓은 상품”이라며 “소부장에 초점을 맞추고 대형주 비중을 덜어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이런 SOL ETF 성장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점유율 상위 자산운용사들이 중소형 자산운용사 상품을 베끼는 관행 탓에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뜻이다. 그는 “특정 상품이 성공을 거두면 상위 자산운용사들이 이를 카피(copy)해 더 큰 규모의 상품으로 만드는 견제가 굉장히 강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카피 문제는 업계 전반에 걸쳐 계속되고 있으며, 누군가 혁신했을 때 다른 경쟁자가 이를 뒤따르는 일 자체를 막거나 제도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또 “상품 베끼기는 관행이나 상도덕 차원에서 봐야 하는 문제”라며 “ETF 산업에 뛰어들고 싶은 작은 회사들이 동반 성장할 공간(room)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SOL ETF 순자산 10조 원 돌파를 발판 삼아 상위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 연금 등 세 분야를 핵심 성장축으로 두고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선제적 투자 기회를 포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ETF 2.0’ 시대를 열 첫 상품으로 대표지수형 ETF ‘SOL 미국넥스트테크 TOP10액티브’를 28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국면에서 미국 주도산업인 AI 반도체, 생성형 AI, 플랫폼·클라우드 등에 더해 전략 육성 산업으로 분류되는 양자·사이버보안, 드론·우주·방산·조선, 바이오테크 종목 등으로 구성된다.

조 대표는 “국내 상장 전체 ETF 순자산 250조 원 돌파는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니라 국민 자산이 예금에서 투자상품으로 본격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자기주도형 투자 문화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SOL ETF가 투자자 자산 증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상품을 지속 공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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