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격차, 연말엔 1.25%p로 축소 전망

입력 2025-10-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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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뉴욕사무소 "IB들, 연내 연준 2회 인하 예상"
美 기준금리 3.50~3.75%로 하락 전망…내년엔 2.75%까지 언급
한은은 부동산·환율 고려해 '동결 기조'…내년 1분기까지 유지 가능성
금리차 2년 9개월 만에 최소 수준…"금융안정 우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투데이DB)

올해 안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1.25%포인트(p)까지 좁혀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부동산 시장과 외환시장 안정을 이유로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뉴욕사무소는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연내 2회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00∼4.25% 수준이다. 금융권 전망대로 연준이 연내 두 차례 0.25%p씩 금리를 내리면 3.50∼3.75%로 떨어진다.

보고서는 또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보다 노동 시장 악화 우려가 더욱 부각됐다"며, "일부 투자은행은 내년 3분기까지 2∼3회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 9월 말에는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최대 1.25%p 낮은 2.75∼3.0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별 전망을 보면, 모건스탠리·노무라·TD는 올해 2회, 내년 3회 인하를 예상했다. 바클레이·씨티·골드만삭스·웰스파고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2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1회·내년 3회, JP모건은 올해 2회·내년 1회, 도이치뱅크는 올해 2회 인하를 전망했다. 대부분의 투자은행은 인하 폭을 회당 0.25%p로 설정했고, '빅컷'(0.50%p 인하)은 가정하지 않았다.

반면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올해 남은 두 차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 열기와 1400원대 원·달러 환율 등 금융안정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0월 기준금리 2.50% 동결과 당분간 동결 기조 전개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런 기조가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위원은 "부동산 대책 효과 확인까지는 최소 1∼2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11월 금통위는 시기상 촉박해 연내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한은은 수도권 주택가격과 금융안정 필요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건설·수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 완화적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미국이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하고 한은이 동결을 유지할 경우, 양국 간 금리 격차는 현재 1.75%p에서 연말 1.25%p로 좁혀진다. 이는 지난 2023년 2월 1.25%p에서 3월 1.50%p로 격차가 확대된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축소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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