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PEC에 ‘K뷰티도 합류’⋯올리브영·LG생건·에이피알 협찬사 선정

부창제과 등 청년기업 외 K푸드 대기업도 다수 참여

▲CJ올리브영, LG생활건강, 에이피알이 K뷰티 대표주자로 APEC 협찬사로 선정됐다. (사진=이투데이DB)

이달 27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장에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 화장품 제품이 대거 등장한다. K푸드와 함께 K컬처 중심축으로 꼽히는 K뷰티를 각국 참석자에게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최대 뷰티 플랫폼 CJ올리브영(올리브영)과 '후'로 유명한 화장품 제조사 LG생활건강(LG생건),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기업 에이피알 등이 APEC 정상회의 협찬사 참여를 확정했다.

올리브영은 APEC 회의 참석자들에게 화장품과 미용기기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자사 주요 화장품 제품을,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지알’ 브랜드의 미용기기를 협찬한다.

이번 APEC에선 K푸드의 향연도 펼쳐진다. CJ제일제당, 농심, 교촌F&B 등이 APEC 공식 협찬사에 이름을 올렸다. SPC그룹 계열 파리바게뜨도 뒤늦게 협찬사로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CJ제일제당은 대표 브랜드 ‘비비고’의 컵밥과 떡볶이, 김스낵, 맛밤 등을 제공한다. 농심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협업 신라면 제품을 협찬한다. 교촌F&B는 교촌치킨의 치킨을 제공한다. 파리바게뜨도 케데헌 협업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교촌의 막걸리 자회사 발효공방1991은 전통 막걸리를 선보인다.

이번 APEC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세대 응원 차원에서 청년기업과 지역기업들이 대거 협찬사로 참여한다.

특히 '이장우 호두과자'로 유명한 부창제과 운영사이자 1990년생 이경원 대표가 이끄는 에프지푸드는 일찌감치 APEC 공식 행사 디저트를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행사장 내 설치 예정인 ‘K푸드 스테이션’에서 부창제과 호두과자를 알린다. 'GD 하이볼'로 잘 알려진 갤럭시코퍼레이션·부루구루도 협찬사로 선정됐다. 이 밖에 바이노텍(화장품), 울릉샘물(휘오 울림워터), 경주로칼푸드(식혜·수정과), 단미정(전통 떡) 등 경상북도 기반의 16개 기업들도 APEC에 참여한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APEC은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의를 비롯해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만큼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대형 이벤트"라며 "이 자리에 자신들의 제품을 선보이려는 기업들이 줄을 섰지만 청년기업과 지역기업 들이 우선 선정됐고, 글로벌 홍보 효과를 노린 대기업들도 잇달아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